한아름 유치원에서는 매년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교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졸업생 학부모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한아름 교육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 한아름 유치원 교지 [ 한아름 가족들의 밝고, 맑고, 바른 이야기들] : 유치원에 방문하시면, 20여년 동안의 모든 교지들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농장 수업에는 사실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냥 우리 아이가 차가 없는 곳에서 맘껏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고, 여러 가지 곤충들을 접할 수 있는 것 만으로 족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아이가 농장에 다녀와서
"엄마, 이것 좀 보세요. 고추와 가지 따왔어요."
봉지를 들여다 보니, 풋고추 대여섯 개와 가지였다.
"어머, 이게 밭에서 딴거야?"
"네, 이거 딸 때는 엄청 땀이나고, 힘들었는데 다 따고 나니까 행복했어요"
행복이라, 이 아이가 무엇을 느꼇기에 행복이라는 단어를 쓸까? 분명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입에서 나오는 것이겠지.
농장에서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풀을 뽑아주면서 얻은 고추와 가지를 보며 내 아이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쓴다.
드디어 고구마 밭에 도착!
아~ 우리 ㅇㅇ이가 정말 잘 가꿨구나! 잡초도 거의 없이 피망까지 알토란처럼 맺혀있고...
...(중략)
주먹 만한 고구마도 나오고, 우리 ㅇㅇ같은 작은 고구마도 나오고..
그리고 지렁이, 지렁이가 너무 많다. 지렁이가 많다는 것은 땅이 건강하다는 것.
항상 먹는것에 신경이 쓰였는데, ㅇㅇ이 피부가 아토피에 건조형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기에 나에겐 너무나 반가운 지렁이였다.